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는 총 7조6030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이 약 3조5075억원, 코스닥이 약 4조955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올해 초 6조8080억원 수준에서 약 8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증시 활황에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박스피 탈출과 함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2조9500억원에서 약 5575억원 급격히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개선이 가장 큰 이유로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꼽는다. IT, 석유화학, 철강 등 수출주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년간 80%가량 주가가 뛰었다. 삼성전자의 강세에 협력사들도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SDI도 10만원선에서 15만원까지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이들은 1분기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로 인해 개선이 확인된 기업들이다.
문제는 실적 개선 확인이 없이 단순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진 경우다. 일부 수혜주는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자가 곧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내리기도 했다. 혹은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기업과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아남전자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인한 2차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과 관계없이 수혜 기대감만으로도 6개월 동안 아남전자는 약 300%의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 투자 전문가는 “주가의 경우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혜주 투자가 나쁘다곤 할 수 없다”면서도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수혜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수혜주 투자는 테마주 투자와 비슷한 맥락”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정보 대신 기업 공시와 기업 재무제표를 통해 진짜 수혜주인지 확인하고 난 다음에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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