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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군에 싸구려 윤활유 납품…항공기 엔진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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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질 재료로 만든 윤활유를 수입 윤활유라고 속여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업주가 구속됐습니다.
이 윤활유를 사용한 공군 항공기에서는 기체 결함도 발견됐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의 한 유류 제조·유통업체입니다.

기름을 담는 빈 용기가 공장 곳곳에 쌓여 있고, 유류 제조기계들도 늘어서 있습니다.

유명 해외 윤활유 회사의 상표가 붙어 있는 상품들도 보이는데, 사실 전부 저질 재료로 만들어진 가짜 윤활유들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의 거래처 관계자
- "(해당 업체가 사용한 재료는) 오토바이용 엔진오일입니다. 전투기용 엔진오일로 쓸 수 있는 등급은 아닙니다."

업체 사장 50대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저질 윤활유를 군과 발전소에 납품해 15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값싼 재료로 만든 윤활유를 보내고 이 제품을 다시 들여오면서 위조상표까지 붙여 수입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험성적서 등도 위조했습니다.

이 씨 등은 방위사업청에서 물건을 받을 때 용기의 내용물까지는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파손 여부 또는 육안 검사 등(만 실시하고)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고…."

가짜 윤활유를 쓴 공군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던 적도 5번 넘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은 해당 업체가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가짜 윤활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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