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시인의 마을] 시간의 화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시간의 화석 김익진

사람이 걸어온다 빅뱅의 잔해다
수백억 광년의 불꽃
백 년도 채 안 된 건물과 도시 위로
오래된 것들이 걸어 다닌다
별들의 먼지가 카페에 앉아
영원을 무의식으로 바라본다
사람이 지나간다 시간의 화석이다
우주가 끝날 때까지
다시는 못 올 곳으로 사라진다
내가 아는 시간은 지금,
영원히 안녕

-시집 <기하학적 고독>(문학의전당)에서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페이스북] [카카오톡] [위코노미]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