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 5년 만에 상승… 2016년 분배 지표 일제 악화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소득분배지표’ 자료를 보면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가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0.304를 기록해 전년보다 0.009 증가했다. 지니계수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2011년(0.310→0.311) 이후 5년 만이다.
상승폭은 2007년(0.006) 이후 최고치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상위 20% 계층(5분위)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커졌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난해 5분위 배율은 5.45배로 전년 5.11배에 비해 0.34배포인트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1분위 평균소득은 72만9000원이었다. 반면 5분위는 397만2000원이었다.
중위소득 50% 이하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도 더 악화했다.
중위소득이란 우리나라 인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4.7%로 전년(13.8%)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더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정부지원금, 세금 등을 제외한 시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9.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시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2006년 16.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김정란 사회통계국 복지통계과장은 “기초노령연금 확대 실시에 따라 2015년 지표가 좋아졌지만 지난해에는 임시·일용직근로자가 많이 줄어 전반적인 소득분배 지표를 나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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