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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청와대 3無 회의..."대통령과 논쟁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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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청와대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청와대 회의는 앞으로 받아쓰기와 정해진 결론, 계급장이 없는 3무 회의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지시에도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참모들의 의무라며 자유로운 토론을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은 준비된 자료를 줄줄 읽고 참모들은 열심히 받아적는 청와대 회의.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참모진은 편한 차림으로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른바 '3無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을 받아쓰는 데 집착하지 말고, 현안에 대해 선입견 없이 토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신과도 서열 따지지 말고 거침없이 논쟁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대통령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선입견을 가지면 절대로 안 됩니다.]

참모들도 문 대통령의 방침을 환영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말씀하신 취지를 살리려면, 저희도 사전에 너무 조율하려고 애쓰지는 않겠습니다.]

[전병헌 / 청와대 정무수석 : 황당한 이야기까지 허락하신다니까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최근 경제 상황,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마치면서 다시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은 마지막 정리발언으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더 좋은 결론을 도출해내자는 청와대의 새 회의 방식은 소통과 탈권위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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