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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이미 입증된 명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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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수진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1년 만에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뜨거웠던 초연 반응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배우들이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출연배우 신성록, 강동호, 송원근, 유리아, 임혜영, 강지혜가 참석했다.

이날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하게 된 신성록은 "이 작품의 단어나 대사들을 정말 좋아한다. 매번 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며 "재연 때 잘리지 않고 참여하게 돼 굉장히 감사하다. 언젠가 잘리겠지만 공연을 하는 두 달간 관객 분들과 행복감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강동호 역시 "유리아 배우가 무대를 하고 내려와서 메이크업을 수정하는데 또 무대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배우조차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뛰어난 작품이다. 재연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스럽다"며 재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진 웹스터의 명작 소설인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된 후 오랜 시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꾸준히 재구성 된 작품이다. 경쾌하고도 유머 넘치는 문체와 그 뒤에 숨겨진 진중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배경이 된 당시 상류층과 종교인들의 위선과 편협함을 꼬집으며 재치 있는 웃음과 재미를 주며, 작가가 되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주인공 제루샤 애봇의 끈기와 노력, 그리고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키다리 아저씨로부터 점점 독립해가는 그의 성장 스토리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소설의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무대에서 그려냈다. 화려한 무대와 자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공연시장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화려한 특수효과 대신 스토리텔링을 앞세운 '키다리 아저씨'는 순수함을 무기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재공까지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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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제루샤를 평범한 대학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지난해에 이어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함께했다.

반면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는 유리아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며, 임혜영, 강지혜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새로운 배우들과 기존 배우들의 만남으로 인한 시너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재연에 참여하게 된 임혜영은 "초연 때 배우들이 정말 잘해서 많은 부담을 느낀 건 사실이다. 어린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서적으로 부딪치는 게 있었다. 처음 연습할 때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나만 외톨이가 된 것처럼 낯선 세상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요소들이 무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됐다. 이 작품이 정말 좋다고 느낀 건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감정조차도 무대에서 쓸 수 있더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힘든 것만큼 더 많이 채워졌다"고 털어놨다.

임혜영에 이어 새롭게 공연에 참여한 강지혜는 "정말 부담이 많이 됐다. 무엇보다 새로 합류하는 게 나와 임혜영 밖에 없었다. 다른 배우들은 초연을 하면서 대사나 동선을 다 맞춘 상태라 빨리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세 오빠들이 다그치지도 않고 힘든 점도 물어봐 주면서 많이 기다려 줬다. 오빠들 도움 많이 받고 무대를 준비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따뜻한 소재를 다뤄서일까. 프레스콜 내내 배우들 역시 화목한 모습을 드러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자신이 질문을 받지 않을 때도 서로를 향한 격려와 따뜻한 미소를 보내기 바빴다. 본인들도 행복감에 젖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을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애착이 강한 배우들. 따뜻한 진심을 무기로 관객들과 소통할 준비를 마친 '키다리 아저씨'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오는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한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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