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정보·안보당국이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사건 수사와 관련 미국과 민감한 정보에 대해 공유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당국이 테러 수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나 정보당국에 관련 정보 유출 등을 삼가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미국 미디어 등에서 미국 당국이 흘린 듯한 민감한 내용 등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영국 법의학 수사관들이 찍은 맨처스터 테러 현장 사진들을 내보냈다. 전날 앰버 루드 영국 내무부 장관이 미국에 정보 유출을 삼가해달라고 요청한지 12시간이 채 안된 상황이었다. 신문은 이 사진들을 어디서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경찰 당국은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 잠재적인 증거에 대해 영국 정부의 승인없이 미국 미디어에 유출하는 것은 수사에 큰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영국 정보·안보 당국은 미국이 테러리즘 격퇴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이기는 하지만 맨체스터 테러 관련 정보가 계속 유출되는 것에 대해 무척 당혹해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경찰당국은 만약 테러 수사 관련 민감한 정보가 미국 정부 등에 의해 자꾸 유출이 될 경우 결국 영국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T는 영국이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정보 공유를 자제하는 것은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긴밀한 정보공유로 테러 격퇴에 협조했던 기존 관계에서 주목할만한 방향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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