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버스정류장 자살폭탄 테러 |
【자카르타=AP/뉴시스】조인우 기자 = 인도네시아 경찰이 수도 자카르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범의 이슬람국가(IS)와의 연계 가능성을 주장했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세툐 와시스토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이날 "두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테러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이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언급하며 "해외에서 발생한 테러가 이번 사건의 동기가 됐을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두려워하지 말고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5분 간격으로 발생한 연쇄 폭발로 경찰 3명이 숨지고 경찰 5명, 시민 5명이 다쳤다.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의 시신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탄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압력밥솥이 자와바랏주(州)의 작은 상점에서 판매된 상품임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단합을 유지하고 침착하라"며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들의 네트워크를 철저히 조사하고 근원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이살람 금식 절기 라마단을 앞두고 경찰 등 치안당국이 이슬람 과격파들의 활동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다.
분쟁 담당 정책분석가 시드니 존스는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라마단 기간에 순교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라마단 전후에 (테러)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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