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그 많던 중국인 관광객은 어디로? |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인한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이지만 관광부문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아직은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의 태도가 본격적으로 바뀐 것이 아닌 만큼 섣불리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2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드 보복조치와 관련해 실질적인 완화조치가 이뤄지는 상태는 아니다. 지난 3월부터 중단된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한국 방문 비자 발급 대행을 재개하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화되는 흐름은 아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명확히 바뀌지 않은 만큼 여행사들이 조금씩 떠보는 수준에서 움직이는 정도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관광업계도 아직 섣불리 기대감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채비에 나설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중국의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준비에 나서고 있는 단계이지만 드러내놓고 임하는 상황은 아니다. 현지 여행사들과의 접촉 및 대형 소비자행사, 한국관광 광고 등도 중국 현지에서 중단돼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이 풀릴 것에 대비해 준비는 하고는 있지만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여행사들이 최근 1∼2주 정도 비자 발급 대행을 해주고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 같다보니 여행사들도 좀 움츠러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도 "현지 여행사들이 비자 발급 대행을 사실 조금씩 시도해보는 것 같긴 하지만 정부가 힘을 쥐고 있는 중국의 나라 특성상 여행사들로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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