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국장급 고위간부 15명, 경비함정·관사 유용해 '술판'"…인사혁신처 진상조사 실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징계수위 결정되면 해당 부처에 '통보']

봉사활동과 교육 체험을 하겠다며 경남 통영의 섬을 찾은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국장급 고위 간부 15명이 술을 마시기 위해 지난 18일 경비함정과 관사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사혁신처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는 해당 공무원들은 봉사활동과 체험학습을 한 후, 일반 여객선 대신 통영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반 관광객들은 들어갈 수 없는 등대 관사에서 하룻밤을 묶으며 술자리까지 가졌다.

특히 인재개발원이 경비함정을 사용하게 해달라며 해경에 공문을 보냈고, 관사도 고위공무원이 직접 담당 부서에 전화해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 중에는 진상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교육을 주관하는 인재개발원에 대한 조사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후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 각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은 새 정부 들어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치러진 날로 공직기강 해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재개발원 고위정책과정은 연간 교육비만 8억60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장급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호 기자 bes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