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진테크는 100% 자회사인 미국 유진테크놀로지를 통해 현지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트론의 증착장비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633억원이다.
엑시트론은 세계적 반도체 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2005년 반도체 장비업체 지너스를 인수해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국내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의 사업부를 인수해 경쟁력을 확대한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를 주목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최근 반도체 시장이 '빅사이클'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라는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M&A를 과감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환경,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 간 기술을 접목한 신규 제품 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2000년 설립된 유진테크는 반도체 증착장비 전문업체로 지난해 1410억원의 매출액과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는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에서 유진테크가 축적해온 기술력에 더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추가 연구시설과 해외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수 효과가 본격화하는 시점부터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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