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더불어 민주당 정성호, 조정식 의원 등 정치인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위원장이나 간사로 활동하면서 국토교통 정책 분야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정치인 출신인 유일호 장관이 무색무취였다는 평가 등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도시재생이나 국토정책 전문가인 변창흠 SH공사 사장, 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박상우 LH공사 사장 등 제3의 인물기용도 배제할 수는 없다.
25일 관가와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와대의 조각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출범하며 정부 조직개편안에 속도를 내면서 새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에 맞춰 주택 및 도시재생,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정책을 강단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인과 관 출신 인사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출신 장관 기용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서울 법대를 졸업한 변호인 출신인 정성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다. 연천군 출신인 정 의원은 17대에 국회의원에 선출되며 처음으로 국회 입성했다. 이어 19대와 2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19대 국회에선 국토위 여당 간사와 위원장을 역임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땐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 일했다. 무엇보다 그가 19대 국회에서는 국토부 직속인 국토위 여당 간사와 법안 소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바 있어 국토정책 경험 등을 인정받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대탕평 인사를 비춰볼 때도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캠프 총괄을 맡은 정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청와대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또다른 정치인 출신으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4선 의원인 조 위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국토위 안건을 비교적 큰 탈 없이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역시 친문(친문재인)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 최근 탕평인사와 더불어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정치인 출신으로 국토부 수장에 오른 유일호 장관이 무색무취의 존재감없는 장관으로 사실상 실패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라서 정치인 출신 국토부 장관이 탄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50조원에 이르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인 만큼 도시재생 전도사라 불리는 변창흠 사장을 비롯해 한만희 전 국토부 제1차관, 박상우 LH공사 사장 등 국토정책 전문가들의 이름도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 국토부 장관 후보가 이렇게 많은 적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된다고 예단하기 힘들다"며 "4대강 재조사 결정으로 국토부가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위기를 지우기 어렵다. 여러 관점과 지금까지의 인사를 볼 때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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