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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법무부, 덴마크 가서 정유라 데려온다…국정농단 조사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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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 씨(21)가 한국 송환을 받아들이면서 그에 대한 조사를 기점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재수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25일 법무부는 "24일 오후 11시 45분께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유라가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했음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신속한 정씨 송환을 위해 덴마크 당국과 협의에 착수했다. 덴마크 범죄인인도법상 범죄인인도 결정 확정 후 30일 내에 범죄인 신병을 인수하도록 돼 있다.

법무부가 정씨를 되도록 신속하게 데려오겠다는 입장인 만큼 정씨의 송환 시점은 1~2주 이내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덴마크와 한국은 직항이 없어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며 "덴마크 사법당국 및 중간 기착지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 최대한 빨리 정씨를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덴마크 현지로 직원을 보내 정씨의 신병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때 검찰 수사관도 동행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정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올해 2월 유효기간이 끝나자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검찰이 정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청와대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을 임명하면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검찰은 정씨가 직접 피의자로 연루된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는 이미 그의 어머니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55·구속기소) 등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구체적인 물증이 있는 혐의에도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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