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민생 문제 해결을 제1과제로 삼고 ‘100일 민생상황실’ 운영 방안을 밝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보였는데 그런 취지를 담아 저희도 원내대표단이 민생과 일자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민생 관련 입법 예산 현장을 꼼꼼히 챙기기 위해 ‘100일 민생 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로드맵은 28일 의원 워크숍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문제를 민생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일자리 상황판이 보여주기식이 되지 않으려면 구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일자리 적폐도 하루빨리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폐지할 각종 (노동 행정)지침부터 발표함으로써 일자리 정책 기조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며 “6월 마무리되는 공공부문 경영평가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경영평가에 감점을 주는 적폐와, 노동부의 쉬운 해고 지침과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등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지침 폐기 등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민 경제에 파급력이 큰 민생 이슈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6월 임시국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29일 개회하는 임시국회는 여야 간 공방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문회 국회’로 시작된다. 첫날(29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29~3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야당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상안 등 쟁점 사안 처리를 놓고도 여야 간의 대치가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 처리도 난제들이다.
민주당은 28일 소속의원 워크숍을 열어 6월 임시국회를 준비하고 수권정당으로서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고 갈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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