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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제2의 르네상스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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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 춘계 심포지엄

매일경제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한국경영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 신경식 이화여대 교수,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실장, 유창조 동국대 교수, 한인구 경영학회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부터) 등이 경청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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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한국경영학회 매일경제신문사 동반성장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환경경영 및 기업경쟁력 제고전략'을 주제로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보인 가운데 경영학자들도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우리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2010년 들어 3D(3차원) 프린팅과 가상현실(VR) 기술, 로봇 등이 제조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기기 간 연결을 늘렸다. 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변신을 가능하게 했다.

임채성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기술 변화는 초기에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면 빠르게 변화하게 된다"며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의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심지어 국가 간 격차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도 소재와 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발빠르게 개발하며 선진국 따라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임채성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경쟁의 규칙을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를 선도하는 외국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교수는 "외국 기업의 국내 유치와 국내 기업의 활발한 외국 진출, 인터넷과 관련된 각종 규제 철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제조업 환경 속에서의 품질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연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급변하는 제조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품질경쟁력 강화 정책과 이를 집행·점검하기 위한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선진국 정책과 차별화되는 한국형 품질 정책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실행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경식 이화여대 교수는 "데이터를 통해 경영 관련 지식을 추출하고 이를 시스템화해 의사결정의 질을 상시적으로 높이는 데 ICT를 활용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이를 비즈니스·서비스 모델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능형 ICT 도입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며 "어떤 지능형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활용 기획과 시나리오를 구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기업의 소유 구조에도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구성원 모두 주인이 되어야 4차 산업혁명으로 내 일자리가 없어져도 내 삶은 오히려 윤택해진다고 믿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성원 모두 주식을 소유하거나 옵션을 소유하고, 과거와 미래의 성과를 배분 받을 수 있는 계약을 할 때 구성원 개개인이 센서와 네트워크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출한다는 얘기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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