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사진)이 처음 주재한 임원세미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LG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사업 방식과 경쟁의 양상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 환경과 기술의 변화 양상을 직시하고 우리 사업이 지향해야 할 모습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며 "시장과 경쟁의 관점에서 부족한 부분을 냉철하게 살피고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도 "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 부회장이 임원세미나를 이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원세미나는 분기에 한 번씩 열리는데 지난 3월 열린 1분기 세미나까지는 구본무 LG 회장이 주재했다. LG는 지난해 12월 임원인사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최고경영진 인사 등을 챙기며, 구본준 부회장은 사업 전반과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생산성 혁신 사례로 부품모듈을 먼저 기획하고 이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제품을 만드는 '모듈러 생산 방식'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세탁기에 모듈러 생산 방식을 도입한 이래 현재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이 같은 생산 방식을 확대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융복합 ICT 기술의 발전 방향' 등 주제도 공유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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