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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ANT경영·사내벤처 도입·혁신활동의 차별화 아주그룹 ‘100년 기업’을 위한 기업문화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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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회장 문규영)이 올해로 11년째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주그룹은 지난 2007년 기업의 고유한 색깔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업문화’ 조성작업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을 찾다 그 해법으로 ‘기업문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의 건자재 특유의 남성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성장을 위한 경영이 아닌 구성원들과 함께 꿈을 꾸고, 행복을 실현하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매일경제

지난 3월 18일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뒷줄 가운데)을 비롯한 아주그룹 계열사 임직원 40여 명이 청계산에서 ‘CEO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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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경영, 사내벤처 도입

아주그룹은 2007년 비전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아주 좋은 기업문화’를 위한 장정에 나섰다. 2011년 긍정과 기쁨의 기업문화 정립, 2012년 핵심가치 재정립, 2013년 호칭 단일화(매니저)를 통한 직급체계 파괴, 2014년 아주만의 일하는 방식과 아주식(式) 아메바경영 도입, 2015년 회의문화 개선 및 자율출퇴근제 시행, 2016년 사내벤처제도 및 혁신플랫폼 ‘무지개’ 개발에 이어 올해 ANT경영 도입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기업 문화혁신 활동을 전개해왔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ANT경영은 ‘AJU New Thin king’의 약자로 일본 교세라그룹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 창안한 경영기법 아메바경영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처럼 부문별로 전문성을 갖춘 조직구성원들이 각자 주인정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아주만의 차별화된 혁신활동이다. 아주그룹 구성원들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생각들이 모여서 더욱 발전된 미래를 지향하고, 전 구성원들이 개미(ANT)처럼 협력하여 꿈(목표, 비전)을 이루어 간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사업화가 최종 결정될 경우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의 성격을 띤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는 사내 벤처제도를 전격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창의성을 일깨우고 전사적으로 젊은 창업 DNA를 확산시켰다. 아주그룹은 올해 초 스타트업 2기 모집을 완료하고 사내벤처제도의 정착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단기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최고경영자로부터 일선의 매니저(직원)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아주 좋은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직급제 파괴 등 달라진 기업문화

아주그룹은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기업문화 혁신활동을 벌여 그 성과도 적지 않다. 지난 2013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직급체계를 파괴하고, 호칭 단일화(매니저)를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회의문화 개선, 결재 리드타임 단축, 계열사별 장기휴가 권고 및 자율출퇴근제 도입 등을 비롯해, 구성원들이 하는 모든 의사결정에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아주만의 일하는 방식’을 매뉴얼화하며, 수행업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수평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결실도 얻었다.

구성원 개인의 일하는 방식이 기업 공통의 일하는 방식이 되는, 다시 말해 위로부터(Top-Down 방식)가 아닌 구성원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아래로부터(Bottom-Up) 방식의 기업문화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주그룹의 기업문화 혁신활동은 ‘행복의 선순환’ 구조, 즉 “행복한 일터가 좋은 인재를 불러 모으고, 좋은 인재는 좋은 고객을 이끌며, 좋은 고객은 다시 인재를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최고경영자의 기업철학에 기인한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혁신플랫폼 구축

아주그룹은 ‘구성원 행복=조직성장’이 선순환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개념의 실험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소통과 협업문화 조성 ▲리더 중심의 변화선도를 핵심 추진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세부 실천계획으로 혁신플랫폼 구축, 같이 나누는 행복한 대화, AFC(AJU Fund), 사내 소통채널 개편, 경영진의 통(通)하는 방식과 리더변화 프로그램 운영 등 5대 핵심과제를 세웠다. 그 가운데 집단지성을 활용한 ‘혁신플랫폼 구축’이 대표적이다.

‘일상의 소소한 소통 속에도 아이디어는 분명히 있다는 모토로 이를 ‘무지개’로 명명했다. 7가지의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무지개처럼 임직원들의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 일상적인 이야기들까지 한데 버무려 집단지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키겠다는 추진의지를 담고 있다.

‘무지개’는 임직원 누구라도 아이디어 제안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목표 설정부터 실행, 지원까지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통합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아주그룹 측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참여를 장려하고, 업무환경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업무효율 증대는 물론, 사내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소통문화 정착을 통한 기업문화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소통프로그램 개발, 사내소통채널 개편도 진행 중이다. 기존 현장간담회 중심으로 운영해 온 최고경영자 소통프로그램인 ‘같이 나누는 행복한 대화’를 임직원산행, 문화행사, 도시락미팅, 연말행사, 현장간담회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면서 소통과 협업문화 조성을 더욱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임직원 소통채널로 2005년 출간한 사내용 웹진 ‘Pioneer’를 소폭 개편함으로써 기업문화활동에 대한 통합적인 소통채널로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리더변화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 중이다. “리더의 솔선수범”은 구성원들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라는 판단 아래, 5대 핵심가치에 기반한 아주그룹의 리더상을 정립하고, 리더들이 현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AFC(AJU Fundament Course)’는 “리더가 먼저 변해야 한다”라는 최고경영자의 신념 아래, 아주그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경영철학을 주기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의 흐름과 시대적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며 “그 시작이 바로 아주만의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창의력 발휘를 촉진하고, 작은 아이디어까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아주만의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게 아주그룹의 최종 목표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0호 (2017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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