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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박주선…"화합·혁신 마무리 후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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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민주당·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 일축…"안철수 당 중요 정치 자산"]

머니투데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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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천신만고 끝에 박주선 국회 부의장(68)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상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했다. 박주선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내 화합과 혁신이 마무리된 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전당대회가 늦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25일 오후 당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주선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광주 동남을이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 직을 역임하고 있다.

박주선 부의장은 중앙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총의를 모으고 단합하고 지혜를 함께 나누면서 헌신과 희생의 각오를 다져야할 것"이라며 "그러면 창당 이후 다시 한번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서 보람있는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은 중앙위 직후 당무위원회를 개최, 비대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박 비대위원장 외에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포함됐고 이찬열 의원(수도권) 김관영 의원(전북) 김중로 의원(비례)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영남) 조규선 충남도당 위원장(충남) 김정화 전 부대변인(여성·청년) 등도 비대위원에 선임됐다.

고연호 당 수석대변인은 "지역과 원내외 청년·여성 몫 등을 대표해 골고루 비대위원 인선을 했다"며 "또 당의 발전과 원활한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각종 TF와 위원회에 적극 결합해 당의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당부의 결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비상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영입을 위해 접촉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고사했고 이후 주승용 전 원내대표로 당내외 의견이 모아지는 듯 했지만 당 고문단이 주 전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문제삼아 반대했다. 고문단이 추천했던 정대철 당 상임고문은 중앙위를 하루 앞두고 입장을 바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주선 부의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일부 중앙위원들이 혁신형 비대위원장을 요구하며 안건이 부결될 우려가 나왔다. 이에 따라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박 부의장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로 간다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문 전 최고의원이 이날 오전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고사의 뜻을 밝혔다.

새로 출범한 비상지도부는 흐트러진 당의 조직을 추스리고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역할을 안게 됐다. 향후 대선패배 원인에 대한 평가와 당 조직 혁신 등의 행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원장은 "당내 화합과 결속이 완전히 이뤄진 상태에서 혁신의 기본 사항은 마무리돼고 새 지도부가 출범을 해야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혼자 언제 전당대회를 할것인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비대위 회의를 거쳐 말씀드릴 것"이라며 "가급적 빠르게 전당대회를 개최하되 전당대회 성공의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바른정당과 통합론이 계속 나오는 것도 부담스럽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슈에 따라서 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해 협치를 실현하는데는 주저하지 않겠다"라면서도 "타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다 확실히 선을 긋는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국민적 지지 21%를 확보했던분"이라며 "정치적으로 재기해서 국민의당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데 큰 역할 해줄 것"이라고 했다.

정영일 기자 baw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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