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 광주·전남 KTX 150만명, SRT 7만명 이용
신혼인 김성준(36)씨 부부는 이달 초 연휴를 이용해 KTX를 타고 전남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초록 갈대로 물든 순천만습지 [순천시 제공=연합뉴스] |
김씨는 "결혼 전인 지난 2015년 봄 KTX로 당일치기 '여수 밤바다' 여행을 다녀왔다"며 "고속 열차를 타면 수도권에서 광주까지 한 시간 반, 순천도 두 시간 반이면 가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황금연휴를 낀 올해 5월 전남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봄 여행주간인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이 지역 방문객은 57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5월 한 달 총 방문객인 520만4천930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담양 죽녹원의 싱그러운 5월 [담양군 제공=연합뉴스] |
관광당국은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지난해 11월 수서발 고속철(SRT)까지 개통하면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5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코레일 광주본부(광주송정·나주·목포)의 일평균 KTX 이용객은 2만72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레일 전남본부(곡성·구례구·순천·여수EXPO)의 일평균 KTX 이용객은 8천316명이었다.
올해 5월 광주송정· 나주·목포역 SRT 이용객은 일평균 4천256명으로, 이용률은 평일 60%대·주말 80%대로 파악됐다.
광주송정역에 들어선 KTX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
특히 '황금연휴'로 불린 이번 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코레일 광주본부 일일 이용객은 10만2천명, 전남본부는 12만3천명에 육박했다.
일주일간 총 150여만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 기간 광주·전남 지역 SRT 이용객은 약 7만명으로 집계됐다.
호남선 KTX는 일 왕복 기준 46회(주말 48회), 전라선 KTX 28회, SRT 호남선도 20회 운행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주요 고속철 정차역인 목포, 여수, 순천뿐 아니라 광주와 가까운 담양, 순천 인근 보성 등지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며 "고속철과 연계한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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