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진(왼쪽부터), 임시완, 설경구, 김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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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성공적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었다."(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칸이 열광했다. 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이 막을 내린 25일(현지시간) 밤 1시 뤼미에르 대극장. 26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해 8분여간 박수쳤고, 사위로 휘파람과 환호 소리가 빗발쳤다. 주연 배우 설경구는 뒤를 돌아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만세를 외쳤다. 이날 상영회에는 설경구, 임시완 등 배우진과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영화를 본 일본 배급사 트윈(Twin)의 게이조 가바타는 "'임무와 배신'이라는 주제를 다룬 밀도 높은 서스펜스 영화다. 일본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의 페르난도 레노는 "비연대기적이고 혁신적인 편집, 신선한 대사가 두 인물 관계에 몰입하게 한다"고 평했다.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영화 '그 후'에 이어 마지막으로 상영된 한국 영화 '불한당'은 2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17개국에 팔려나갔다. 최윤희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배급팀장은 "20년 전과 10년 전이 다르고, 10년 전과 지금이 또 다르다. 한국 영화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액션 영화 '악녀'의 마켓 실적도 두드러진다.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이미 115개국 배급사에 선판매됐으며, 향후 120여 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악녀'의 해외 배급을 맡은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여성 킬러라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액션 장르라는 점에 해외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칸 진출작 '아가씨'(176개국), '부산행'(156개국) 성공에 힘입은 바 없지 않다. '불한당'과 '악녀'가 각각 '아가씨' '부산행' 배급사인 CJ E&M과 NEW의 영화라는 게 해외 마켓에서 신뢰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칸 진출작은 아니지만 영화 '대립군'도 호주, 대만 등 4개국에 선판매됐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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