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실종아동찾기협회에서 관계자가 실종자를 찾은 홍보 전단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등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담임교사의 실종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실종아동보호법 및 관련법 시행령을 서둘러 개정하기로 했다. 2016.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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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청각장애인 최모씨(48)는 지난 22일 37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1980년 5월 당시 11살이던 최씨는 전남 함평에서 부모와 누나, 여동생 등 다섯식구와 살다가 실종됐다.
경북경찰청 장기실종자 추적팀은 다른 실종자 탐색을 위해 경남 진주의 한 복지시설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최씨를 발견했다.
추적팀은 다른 지역 경찰청의 전단지를 본 복지시설 직원이 입소자의 서류 중 사진이 비슷하다는 제보를 받고 실종자 프로파일링 자료와 대조한 뒤 유전자 확인을 거쳐 최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지적장애인 김모씨(60)는 2008년 3월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어머니가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경북 예천의 집을 떠나 버스를 탄 이후 행적이 끊겼다.
경찰은 복지시설 입소자 명단과 대조 작업을 하던 중 김씨와 비슷한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설에 사진을 보내 확인 작업을 거쳐 경북 칠곡 왜관의 한 요양병원에 있던 김씨를 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2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활동을 시작한 장기실종자 추적팀이 4개월 만에 7명의 실종자를 찾아냈다.
추적팀은 1년 이상 지난 실종자를 추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장기실종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추적할 단서가 줄어들기 때문에 탐색하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많다.
추적팀은 CCTV 검색이나 휴대폰 위치추적 등 일반적인 수사기법 뿐 아니라 가족을 면담하고 시설을 방문하는 등 발로 뛰며 단서를 찾고 있다.
추적팀 조성호 경위는 "두발로 뛰면서 가족 등을 면담하고 시설에 있는 수용자들을 일일이 만나 상담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실종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적팀은 김씨·최씨와 함께 1995년 2살 때 실종됐던 변모씨(24), 1970년 3살 때 실종됐던 김모씨(50)도 찾아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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