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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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저조한 출산율 문제에 대해 "여성에게 안심감을 드리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힌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묻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내의 출산율을 보면 여성의 직업에 따라 출산율 차이가 많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공무원과 교원인 여성들의 출산율이 높다. 아이들을 낳아도 직장을 잃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 관점에서 여성 일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이 아이 낳고 길러도 자리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안심을 얻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출산율 높이는 데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여건과 의식"이라며 "여건은 결혼, 출산, 육아, 교육, 취업 모든 것이 관계된 것이라 한 군데에만 집중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의식도 긴 호흡을 갖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는 전남도지사 시절로 관할했던 전남 해남의 높은 출산율을 언급하면서 "농촌 사는 청년들은 부모들과 가까운 거리에 살아 아이들을 맡기기가 쉬워 도시청년보다 자식 갖는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들이 멀리 살고 계신 것도 있다"며 "그런 것까지 배려하는 종합적 정책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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