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롯데 "7만명 신규 채용, 1만명 정규직 전환 약속 지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지만 지난해 약속한 ‘신규 채용 확대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검찰의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가 끝난 뒤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롯데는 국내에서 직ㆍ간접적으로 현재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에 따른 고용 확대가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도 지난해 발표한 경영 혁신안을 재차 언급하며 고용확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롯데가 지난해 10월 약속 드렸던 혁신안을 실천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롯데로 거듭나겠다”며 “향후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해 고용 창출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다시 받으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경제보복 조치를 당해 중국에서만 5,0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재가 이어지자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약속했던 고용 확대 작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고용 확대 관련 발언은 외부 변수에 관계없이 경영혁신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