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 울산시의회 옥상 점거 농성 |
"임단협 해결하라" |
노조 "시의회가 임단협 중재해달라"
사내 안팎에서 농성…회사 압박수위 높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2명이 25일 오후 2시부터 울산 시의회 6층 옥상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회사에 2016년 임단협 해결 촉구와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지부장 단식농성에 이어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교섭대표)와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이 시의회 옥상 농성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사내 안팎에서 농성을 벌이며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비춰지고 있다.
또 농성 장소를 의회 의사당으로 택한 것은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나서서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중재를 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의사당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 태세에 돌입했다. 또 경찰 진압과 시 관계자들의 접근에 대비해 휘발유를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1개 중대를 주변에 배치했으며,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당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88차까지 진행했지만 회사에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개악안으로 제시하지도 않아던 상여금 월할지급과 임금20% 반납을 요구하며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었다"고 옥상 농성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경영진의 책임성 있는 임단협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한다"며 "옥상 농성 외에도 여러가지 확대간부 투쟁을 포함한 조합원 파업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노조는 농성을 철회하고 장기간의 일감부족과 경영악화 등 심각한 위기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해서 당면한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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