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2만5천원 티켓이 20만원' 수원서 U-20 월드컵 한국-잉글랜드 맞대결 '암표' 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암표


뉴시스

2-1로 승리 거둔 한국 U-20 대표팀


한국-잉글랜드전 티켓 2~10배 호가

경찰 "온라인 암표 단속할 근거 없어"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경기에 대한 온라인 암표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31·여)씨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경기를 보려가려고 인터넷 창을 켰다.

그러나 4만4031석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혹시 개인적으로 파는 티켓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포털사이트 한 카페를 둘러보던 이씨는 입이 벌어졌다.

공식 사이트에서 6500~3만원에 살 수 있는 티켓이 적게는 2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씨는 가장 싼 표라도 구하려고 몇 시간 동안 카페를 뒤졌지만 암표조차 이미 동이 난 뒤였다.

실제로 인터넷 카페 상에서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판매자는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약속이 깨져 표를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정가 2만5000원의 티켓을 20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또 이 카페 내부적으로 금지한 '경매 유도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별다른 가격도 표시하지 않은 판매자는 인기가 높은 경기장 인근 좌석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경찰의 암표 단속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 등 요금을 받고 입장·승차·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에 대해 2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은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장소가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암표 거래는 단속 대상 자체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암표를 판매하는 행위를 단속할 순 있지만 인터넷에서 암표를 판매하는 행위를 단속할 순 없다"며 "경기가 열리는 당일에는 현장에서 암표 거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js@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