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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영국 런던 테크시티를 벤치마킹해 영등포지역을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핀테크시티로 만든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도심 재생과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외국인, 전통시장, 영세상인 등 소외계층까지 지원한다.
김대호 서울시 투자유치과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서울시 핀테크 산업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 과장은 서울시 투자유치 및 금융산업 활성화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도시 발전 관점에서 금융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핀테크 분야에서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이 있다”면서 “금융산업은 서울시 전체 부가가치에서도 12~13%를 차지해 단일 산업으로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고용 측면에서도 중요도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크게 3가지를 지원한다. △핀테크 산업 클러스터 조성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육성 지원 △핀테크 스타트업 시범사업 추진이다.
먼저 서울시는 여의도와 영등포를 듀얼 클러스터로 만들어 런던의 테크시티처럼 키운다는 계획이다. 런던 테크시티는 낙후된 공업지역을 도심형 기술창업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영등포구 문래동 등지가 낙후된 지역이지만 도심과 가까워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의료특구, 관광특구처럼 핀테크특구로 지정하도록 추진하고 특화지역으로 키운다는 장기 계획이다.
두 번째는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 지원 육성이다. 내달 21일에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오픈하는 서울창업허브를 활용한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 별관동에 4층 전체를 서울시 핀테크 지원센터로 만든다. 12개 입주기업을 선발해 '서울퓨처12'라는 이름으로 입주공간과 빅데이터 활용, 해외진출지원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시범사업 추진이다. 먼저 서울시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소액 외화 송금서비스 사업에 핀테크 스타트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공개했다.
김 과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해외로 월급 100만원을 송금할 때 수수료만 6만원이라 너무 비싸서 환치기 등 불법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저렴한 외화 송금 합법 수단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 전통시장 내 무점포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간편결제사업자를 선정, 해당 사업자를 상인에게 홍보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서울시 복지 제도 운용이다. 해외에서 이미 지방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화폐를 도입한 사례가 있고 시에서도 복지재원의 효율적 집행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 과장은 아직 아이디어 검토단계라면서 ”서울시가 직원에게 복지포인트 대신 온누리(종이)상품권으로 나눠주기도 하는데 이를 디지털 형태로 주고 화폐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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