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매체들은 이날 대만 3군이 펑후(澎湖) 지역에서 화력 연합작전과 각급 간부의 지휘능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합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이달 22일부터 중국의 대만침공을 가정한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실탄훈련을 하고 있으며 3군 합동훈련은 한광훈련의 일부다.
대만군은 3군 합동훈련에서 작전 지역 내 병력 통합 운용과 공중 지원, 정박지 공격, 적의 해상 침투 방어 등의 임무를 통해 지휘관리 및 연합 방어 작전 시스템을 시험했다.
이번 훈련에 대만군 3천900여명이 동원됐고 공군 F-16·대만산 경국호(IDF) 등 주력 전투기를 비롯해 육군 AH-64E 아파치 헬기·UH-60M 블랙호크 헬기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해상 방어 미사일 시스템 레이팅(雷霆) 2000·155㎜곡사포·M60A3 전차 등 총 17종 130개 주요 전투장비가 투입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해군은 주력 전투함과 강습상륙함을 가동해 상륙작전을, 육군은 공군과 연합해 헬기와 로켓포 등으로 중국군의 상륙 억제작전을 했다.
이날 오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직접 현장을 시찰하며 각급 대표, 사절단 등 400여 명과 함께 했다.
차이 총통은 "자주 국방의 길은 어렵지만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씩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대만이) 직접 개발하고 제조한 무기를 늘려 국방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대만 인근해상을 통과한 랴오닝(遼寧)함대의 공격을 최초로 시뮬레이션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펑산(安峰山)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차이 정부가 군사적 대립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대만 독립의 입장을 포기하고 '하나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탄 훈련 중인 대만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실탄 훈련 중인 대만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실탄 훈련 중인 대만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3군 연합훈련 시찰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lovestai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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