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박주선 국회 부의장,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7.5.25/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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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천신만고 끝에 박주선 국회 부의장(68)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상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했다.
국민의당은 25일 오후 당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주선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광주 동남을이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 직을 역임하고 있다.
박주선 부의장은 중앙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총의를 모으고 단합하고 지혜를 함께 나누면서 헌신과 희생의 각오를 다져야할 것"이라며 "그러면 창당 이후 다시 한번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서 보람있는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비상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영입을 위해 접촉을 했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승용 전 원내대표로 의견이 모아지는 듯 했지만 당 고문단이 주 전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문제삼아 반대했다.
고문단은 정대철 당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지만 정 상임고문이 중앙위를 하루 앞두고 입장을 바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주선 부의장이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로 떠올랐지만 일부 당 중앙위원들이 혁신형 비대위원장을 요구하며 안건이 부결될 우려가 나왔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박 부의장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로 간다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문 전 최고의원이 이날 오전 김동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고사의 뜻을 밝혔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바른정당과 연대는 추진하겠지만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서 더불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해서 협치를 실현하는데는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면서도 "타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다 확실히 선을 긋는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비상지도부는 흐트러진 당의 조직을 추스리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역할을 안게 됐다. 향후 대선패배 원인에 대한 평가와 당 조직 혁신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혼자 언제 전당대회를 할것인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비대위 회의를 거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 화합과 결속이 완전히 이뤄진 상태에서 혁신의 기본적인 사항은 마무리되고 출범이 돼야 새 지도부가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위 역할을 가급적 빠르게 전당대회를 개최하되 전당대회 성공의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도 함께 운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baw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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