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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축구 대표·군인 등 400여명에게 280억 가로챈 ‘부사관 투자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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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연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280여억원을 가로챈 전·현직 부사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역 군인과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선수가 포함된 피해자는 400여명에 이른다.
서울신문

부사관 투자사기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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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대표 박모(3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현역 육군 부사관 박모(33)씨는 군 헌병대에 넘겼다.

일당은 2015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보험사무소를 차려 놓고 430명 피해자에게서 283억여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박람회 부스 매매,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해 원금은 물론 최대 연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실제 투자는 없었고 신규 가입자의 투자금을 다른 사람에게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를 했다. 이 와중에 전체 투자금의 3~10%는 수당 명목으로 떼어 가져갔다.

육군 부사관 출신인 대표 박씨는 전역 후 국내 한 보험사에서 일하면서 ‘보험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투자 사기를 기획한 박씨는 군 동기인 현역 육군 상사와 전직 공군 부사관 출신 등을 범행에 끌어들여 영업을 맡겼다.

이들의 꾀임에 전·현직 군인 21명이 19억 7000여만원을 투자했다. 특히 육군훈련소 교관으로 근무하던 박 상사는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이 입소하자 이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해 4억 7000여만원을 가로챘다. 3명의 피해 선수 중 2명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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