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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野, 이낙연 총리 후보자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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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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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이낙연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2017.05.25.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문재인정부 첫 총리후보자인 이낙연 후보자를 향해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다.

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25일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부인 김숙희씨의 대필(대작) 가능성등 일부 의혹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모욕', '모함' 등의 용어를 언급하며 강력 반발하는 등 후보자와 청문위원간 고성이 오가기로 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의 부인 김숙희씨의 그림 대작(代作)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다. (부인이) 집에서 잠을 안 자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부인 전시회에서 마치 결혼식장 호스트처럼 줄을 선 하객들을 맞이하고, 하객들이 돈 봉투도 내놨다는 제보가 있다는 정 의원의 발언에도 "턱도 없는 모함이다. 줄을 선 적도 없고, 대충 30명 선"이라며 "제보자를 엄선해 달라. 제보의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하다. 수익금 절반은 기부했고, 3분의 2는 대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관련 법안 발의 및 후원금 수령 논란과 관련, 김성원 한국당 의원이 따지자 "제 인생이 싸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면서 "(후원금을 납부한) 나모씨는 제 고향 초등학교 후배다.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1년에 120만원씩 후원하는 정기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문제가 된 게 (한 번에) 500만원을 왜 후원했냐는 건데, 선거가 임박해서 액수를 늘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 후보자가 전날 청문회에서 부인의 위장전입을 인정한 것과 관련,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민스럽다. 총리 지명을 이르게 하다 보니 본인도 몰랐고 우리도 몰랐다"고 했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인사 원칙과 배치되는 점들이 드러나는 데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병역면탈ㆍ부동산 투기ㆍ탈세ㆍ위장전입ㆍ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밝혀진 장녀의 위장전입 문제 등을 미리 공개하고, 이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의 경우 이런 과정이 없었던 탓에 문 대통령이 밝힌 '5대 인사 원칙' 위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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