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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중소상인·대형 유통사 상생” 현대시티몰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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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공식 개장하는 서울 송파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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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아웃렛과 쇼핑몰을 결합한 ‘현대시티몰’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쇼핑몰 매출액의 일부를 기존 가든파이브 상인들에게 임차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상생형 쇼핑몰’로,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몰을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 간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과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5층)에 영업면적 4만8863㎡(1만4781평) 규모로 들어서는 현대시티몰은 기존 아웃렛과 전문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웃렛의 이월 상품과 최신 상품을 동시에 쇼핑할 수 있다.

패션과 식음료를 포함해 총 36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전문몰에는 포터리반·포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등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첫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5월까지 매출 2200억원과 2019년 연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1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가든파이브 입점을 결정한 현대시티몰은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들과 가든파이브 내 NC백화점, 임대동의를 거부한 기존 상인 등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2년여가 걸렸다. 현대백화점이 ‘상생형 쇼핑몰’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로, 2010년부터 영업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NC백화점과는 여전히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

현대시티몰은 가든파이브 중소상인 250여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출액의 일정 부분(수수료)이 임차료 명목으로 중소상인들에게 지급되며 매출액이 증가하면 수수료율도 올라 가든파이브 내 중소상인들의 임대료 수입도 커지는 구조다.

현대백화점은 당초 도심형 아웃렛 형태로 오픈하려 했지만, 1㎞가량 떨어진 문정동 로데오 상인과의 상생 차원에서 쇼핑몰 명칭을 아웃렛이 아닌 ‘현대시티몰’로 바꿨다. 상생협력을 테마로 주변 상권과 대규모 판촉행사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시티몰이 문을 열며 침체됐던 가든파이브 상권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2010년에 문을 연 가든파이브는 높은 공실률로 아직까지 사업비조차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시티몰 입점으로 가든파이브 내에 1200개 점포가 채워지는 동시에 추가 상가 입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아웃렛 쇼핑 메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입지가 좋아 교통망을 통해 서울 동남권(송파·문정·장지·가락동)과 최근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경도 성남시 상권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라며 “아웃렛과 전문몰의 강점을 결합한 상품기획 경쟁력과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침체된 가든파이브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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