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이전 LH 조직도 일부. /사진=LH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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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박근혜정부의 역점사업이었던 행복주택 부서를 없앤다. 대신 도시재생·스마스티시 부서를 확대·신설하는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LH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도시재생 뉴딜 △스마트시티 조성 확산 △공적임대주택 85만호 공급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우선 행복주택본부는 도시재생본부로 이름이 바뀐다. 산하에 있는 도시재생계획처와 도시정비사업처의 직제순위는 상향한다. 다음달 중에는 전국 11개 지역본부에 도시재생관련 전담조직도 설치한다.
도시재생이란 낡은 골목, 기반시설 등을 정비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사업이다. 뉴타운·재개발 같은 기존의 전면철거식 정비사업이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시키고 원주민 내모는 등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 연간 1500억원 수준인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매년 10조원씩 5년간 총 50조원 규모로 확대해 전국 500여곳의 노후지역을 재생한다는 구상이다.
새 정부의 기조에 따라 LH는 개편된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비 투입을 대폭 확대,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행복주택본부 아래 있던 행복주택계획처와 행복주택사업처는 당분간 유지되지만 추후 부서 명칭이 바뀔 예정이다. 복잡한 유형의 임대주택(국민임대,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을 통합 관리한다는 공약에 따른 조치다. 새로운 통합 브랜드가 결정되면 이에 맞게 부서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의 도시환경본부는 스마트도시본부로 변경된다. 산하에 있는 스마트시티추진단은 스마트도시개발처로 확대 개편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주요 기능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인 미래형 도시다. LH는 세종시, 동탄2지구, 판교 알파돔, 평택고덕지구를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해 지난 4월에는 쿠웨이트에 분당 3배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옥선 LH 경영관리실장은 "주거복지,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등 새 정부의 정책이행을 위해 관련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인력보강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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