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트럼프, 미 분열국 대통령'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리보프에 있는 프라우다 맥주숍에 트럼프 맥주가 진열돼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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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정치적 음모'가 가미된 라거 맥주 맛은 어떨까?
우크라이나의 한 맥주 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풍자한 제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병맥주 라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쓰여진 빨간 모자를 쓴 채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있다.
푸틴 대통령 옆에는 한 남성이 '프리 멜라니아(Free Melania, 멜라니아를 풀어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다. 멜라니아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다.
트럼프 맥주 라벨 © 프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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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체 프라우다(러시아어로 진리·진실이란 뜻)가 내놓은 이 맥주의 이름은 '트럼프, 디바이디드 스테이츠 오브 어메리카(Trump. President of the Divided States of America)의 대통령'이다.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을 살짝 바꿔서, 분열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풍자한 이름이다.
푸라우다의 공동대표 유리이 자스타브니이는 "내게 모든 병들은 작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전 세계에서 번져가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우리의 냉소적 시선이 제품명과 라벨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푸라우다는 트럼프 맥주에 대해 "임페리얼 멕시칸 라거"라는 설명을 웹사이트에 해놓았다. 그러면서 "이 맥주는 당신의 가슴 주변에 장벽을 짓도록 할 것이다"고 풍자했다. 이 역시 멕시코 국경 주변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비꼰 것이다.
푸라우다는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이 라벨에 들어간 맥주를 판매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갈등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본격화됐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때에 친러 성향을 보인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푸틴 맥주 라벨 © 푸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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