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신원, 현장사진 등 美언론에 공개
英 경찰 "테러 관련 정보, 美와 공유 안할 것"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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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 수사와 관련한 정보가 미국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공식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메이 총리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영국 경찰은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더이상 정보 공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보기관이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의 신원 등 수사 내용을 미 언론에 흘렸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타임스(NYT)에서 폭발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해당 사진은 영국 수사관이 촬영한 것으로 현장에 있던 미 정부 관계자가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무부는 "미국 내에서 유출된 이 사진들은 희생자와 가족들 그리고 대중에 고통을 줄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정보 유출을 규탄했다.
BBC는 영국 정부에선 백악관보다는 미국 정보기관 중 한 곳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NYT 보도는 또다른 차원에서 경악할만한 일"이라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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