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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文대통령 정상외교 2라운드…특사외교 후 정상회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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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첫 대수보에서 "차질없이 잘 준비" 주문

급한 불 껐지만 난관 산적…외교안보라인 역할 주목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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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주요 주변국과의 특사 외교를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이뤄질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내달 한미 정상회담과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을 다녀온 외교특사들과 만나 "우리가 각국에 사드(THAAD)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할 말을 제대로 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미국·중국을 향해서는 사드와 관련한 새 정부의 입장이, 일본을 향해서는 새정부의 위안부 합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됐다는 얘기다.

러시아 특사로 방러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귀국하면 특사를 통한 '4강 정상외교'는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에게 각 정상이 조속한 시일 내 한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보고했다.

홍석현 미국 특사는 문 대통령에게 "미국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오히려 지금이 북핵 문제를 풀 절호의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전체적으로 진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류 속 외교부 실무진 대표단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 논의를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회담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문희상 일본 특사와 이해찬 중국 특사는 방문국 정상이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과의 회담 개최를 희망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특사 외교가) 정상회담에 대한 준비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받고 "차질없이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특사단 외교로 주요국과의 정상외교 복원에 시동을 건 만큼, 한반도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특사외교로 '급한 불'은 껐어도 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라 '문재인 외교안보라인'의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핵 포기를 위한 북한의 행동변화를 주문하고 있으나,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측도 사드 한반도 배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은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장 현실적으로 닥친 것은 북핵 위기 해결"이라며 "지금까지의 튼튼한 한미공조 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공조 틀을 기반으로, 주변 강대국인 중국과의 국익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울을 건너가기 위해선 징검다리를 잘 밟아야 하는데, 첫 특사단이 첫걸음을 잘 떼 나머지도 잘 건너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정부는 북핵엔 강력한 한·미·일 동맹으로 대응하며, 중국의 사드 반발은 국회에서의 비준을 포함해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간 민간교류는 허용하며 '투트랙' 전략을 편다는 복안인 듯하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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