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0 (수)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확대…내년 15조원 증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증시 저평가 해소 계기…상당한 호재"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25일 중기 자산배분과 내년 기금운용계획안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작년 말 각각 27%, 73%이던 해외투자와 국내투자의 비중을 2022년 말까지 각각 40%, 60% 안팎으로 조정하는 등 전체 국내투자 비중을 줄이면서도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매년 쌓이는 기금이 50조원임을 고려하면 작년 말 18.4%의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한다고 해도 매년 9조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증시에 추가로 투입되는 셈이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비중을 내년 말 18.7%로 늘리고 2022년 말에는 20% 안팎까지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국내주식 투자액은 작년 102조4천억원에서 내년 122조6천억원으로 증가한다.

지난 2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가 107조4천억원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만 15조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005940] 리서치본부장은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 비중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은 국내주식 수급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재정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비중을 유지하겠다고만 해도 투자액은 늘어날 텐데 비중까지 늘리겠다고 하니 상당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확대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의결 소식이 전해지고서 더욱 탄력을 받은 코스피는 2,342.93으로 마감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끝 모르는 코스피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있는 시황판에 코스피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7.5.25 stop@yna.co.kr



장 중 한때 2,343.67까지 치솟으며 기존 장 중 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코스피 나흘째 사상최고치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나흘째 사상최고가로 마감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7.5.25 pdj6635@yna.co.kr



한편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작년 말 27%에서 2022년말 40% 안팎으로 늘리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자산구성(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시장은 아무래도 투자 대상이 한정돼 있다"면서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해외 쪽에 투자자산을 늘리는 것은 모국투자편향(홈바이어스)을 해소하는 노력"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작년 말 15.3%에서 내년 말 17.7%를 거쳐 2022년 말에는 25% 안팎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 센터장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우량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63조7천억원(11.4%)에 달하는 대체투자를 내년 말 81조9천억원(12.5%)으로 늘리고 2022년 말 목표 비중을 '10% 이상'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대체투자의 특성상 검토해야 할 요인들이 많아 '10% 이상'이라고 비중을 제시했을 뿐"이라면서 "기본적으로 대체투자를 계속, 특히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늘려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