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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영국 경찰당국이 25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가는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이 25일 오전 맨체스터에서 2명의 남성을 추가로 체포하면서 현재까지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의 수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이중에는 자살폭탄테러를 수행한 살만 아베디(22·사망)의 형 이스마일 아베디(23)도 포함돼 있으며 모두 남성이다.
전날 블래클리 지역에서 체포된 여성 용의자 한 명은 무혐의로 기소 없이 풀려났다.
경찰은 살만 아베디의 배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아베디가 사용한 폭탄이 상당히 정교하고 강력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폭탄 제조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컬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AP통신에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지목된 지난 2015년 11월의 프랑스 파리 테러와 2016년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테러용 액체 폭탄 ‘TATP(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라고 밝혔다. TATP는 제조가 비교적 쉬운데다 폭발력이 TNT의 80%에 이를 정도로 강력해 일명 ‘사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폭탄이다.
맥컬 위원장은 “정교함의 수준으로 봤을 때 폭발물을 제조한 사람이 외국에서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의 증거로 봤을 때 “우리는 ‘외로운 늑대’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영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IS에서 영향을 받은 세포조직 네트워크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은 수사를 진행하던 중 맨체스터 모스사이드 지역에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해 25일 새벽 1시 45분께 조작을 통해 폭파시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발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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