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골프리조트 인테리어 위해 구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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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전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부인 김숙희씨 그림 강매 의혹과 관련해 구입 당사자인 전남개발공사 측이 25일 청문회에 출석해 이를 부인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이 총리후보자의 이틀째 청문회에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에게 "후보자로부터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실장은 "회사 차원은 물론, 이 후보자 부인으로부터도 부탁받은 적이 없다"며 "(전시회) 초청장을 받은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그림 구입 목적에 대해서는 "그림을 구입한 배경은 여수 경도에 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3년 6월에 클럽하우스를 개장했다"며 "연면적 2000평에 달하는데 내부 조경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를 위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구입 경위와 관련해서는 "당시 공사 사장이 어떤 경로로 구입 결정을 했는지는 모르고 지시가 있어서 구매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또 다른 증인인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에게는 그림의 가치에 대해서도 물었다.
전 의원이 "이 후보자 배우자가 화가로서 실력이 형편없느냐"고 묻자, 조 관장은 "그렇지 않다. 전문미술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중등교사로 20년을 지낸 소위 직업화가로서 40년 동안 작업했기 때문에 형편없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통 그림 1점당 400만~500만원인데 후보자의 실력으로 봤을 때 적당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그림 값이 낮았다고 생각한다. 보통 40~50호 짜리 그림이 10만원, 대학생 작품도 그 정도일 때가 있는데 40년 하신 분이 그 정도면 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대수 자유한국당 간사와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경대수, 강효상, 김성원. 2017.5.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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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 측이 그림 판매와 관련해 전남개발공사를 압박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강 의원은 "2014년 10월부터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 감사를 시작했다. 여러 보도에 이낙연 지사 취임 이후 전승현 당시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사퇴압박을 받았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를 본적이 있느냐"고 윤 실장에게 질의하면서 이 후보자에게 미리 잘 보이기 위해 부인의 그림을 2013년에 구매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강의원은 "올해 2월 14일 노컷뉴스 인터뷰를 보면 '이낙연 지사가 왜 나를 감사했는지 알면 모두 놀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표적감사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윤 실장은 그림 구매가 이뤄진 시점은 2013년 8월이고, 2014년 10월 감사는 2~3년에 한 번 있는 정기적인 감사로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전승현 전 사장에 증인출석을 요청했지만 전 전 사장은 가족여행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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