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근 中대사 부임, 그만큼 중요하단 메시지”
노 주중대사 내정자 충북도청 방문 기자간담회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가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용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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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는 2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사드로 풀려고 하지말라고 누군가 나에게 충고했다”고 말했다.
노 내정자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중국대사에 임명되면) 사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카드를 칠 때 내 패를 보여주고 카드를 칠 수 없듯이 (사드 문제도) 내 패를 까놓고 협상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중국대사 내정과 관련해 "아직 얘길 것은 아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그는 “중국은 본인들 스스로 글로벌 투톱으로, 동북아시아에서는 사실상 맹주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측근이 대사로 부임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중대사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되자 “이 정도만 하는게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질문에는 “사람 일은 내일도 모른다. 한중간 깨진 신뢰관계를 회복하는게 우선”이라며 “딴 생각은 아직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천지개벽이 일어나 한중관계가 잘 풀린다면 빨리 들어올 수도 있겠으나 국가 관계라는게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해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지역에선 현 이시종 충북지사와 노 내정자가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공약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본인이 한 말은 지켜야 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충북지역 16개 공약 모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현재 세종시 전체를 봤을 때 지리적 중심에 오송역이 있다”며 “공무원들을 위해 행정타운 인근에 세종역을 신설한다면 이 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해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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