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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경기도公 사장 채용 결정 못하는 남경필 “의회와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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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더민주 “실기하지 말고 내정 철회” 촉구

뉴스1

경기도의회/©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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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후보자 채용과 관련해 “도의회와 다시 충분히 논의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는 최근 2차(도덕성 검증, 능력검증)에 걸쳐 인사청문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부족한 공직윤리 의식과 태극기 집회 참여로 인한 정치적 편향성 등 문제점이 도출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남 지사는 이날 도정질문 답변에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저는 언제나 의회를 존중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들어 달라”며 “그저께 김 후보자를 만났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부분들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중도사퇴 이후 전직과 관련된 민간기업에 취직한 부분은 공직윤리 의식이 부족했지만 법 위반은 아니라는 점, 태극기 집회 참여 부분은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고 공직 재직 중도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남 지사의 입장이다.

남 지사는 “이런 사항으로 인해 과연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한 번 다함께 고민해 달라. 또 민선6기 임기 1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도시공사의 리더십을 향상시켜 도민을 위한 일을 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하지만 저는 도의회를 존중한다. 다시 도의회와 충분히 상의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남 지사의 입장에 대해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윤재우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 도시공사 노조에서도 반대투쟁을 선언했음에도 임명권자인 남 지사가 좌고우면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청문회 결과보고서를 통해 이미 입장을 밝혔다. 이런 문제로 잡음과 혼선이 증폭된다면 남 지사의 행정 실행력에 장애로 작용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지사가 비공식적으로 도의회 교섭단체 3당 대표와의 면담을 원하고 있는데 일단 만나기는 하겠지만 이것이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 선회는 아니다”라며 “남 지사는 더 이상 실기하지 말고 김 후보자 내정 철회를 결정해 도의회와 도민의 우려를 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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