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박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3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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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디데이(D-Day)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제는 올림픽 이후 관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림픽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지역 문화와 관광을 복합적으로 발전시킬 원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3회 관광포럼 K-樂 : 2018 평창 동계올림픽-Before & After 평창’에서 "이제는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지역 관광이 남겨야 할 것, 즉 '올림픽 유산'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자연, 문화, 브랜드, 지역사회 등을 평창이 남겨야 할 유산을 전략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IOC에 제출한 평창군 동계올림픽의 목표유산은 △국제 스포츠도시로의 도약 △올림픽도시 브랜드의 외연적 확대 △평창군 남북 균형발전의 시작 △문화 기반 관광산업의 융복합화 △활력이 넘치고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 등 5개다.
이 연구위원은 "평창은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들이 차명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마련해 참여자들의 인지도와 참여경험을 축적시키고 브랜드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또 군 단위 유일한 국제회의 도시로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역량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해외 사례로는 2012년 런던 동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을 꼽았다. 런던은 도시브랜드적 측면에서 '전 세계 인종이 다같이 모여사는 다문화 도시'라는 강조했다. 토리노의 경우 2006년 이전에는 북부 이탈리아의 낙후된 공업도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림픽을 기점으로 '알프스 문화수도'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전면 교체했다.
최자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3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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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림픽 사후 평창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조직 및 인력 △콘텐츠 △목표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올림픽 성공 도시의 공통점은 사후 활용 조직과 재원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도 평창이 중요 여행지가 되고 있느냐를 생각해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담론이 아닌 실행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애프터 평창 100일 플랜'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단기적으로는 100일, 그 이후로도 순차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평창 주민도 자유 발언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대관령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시근씨는 "(다른 지역에서) 평창까지 오는 교통편은 마련됐지만, 부산 시티투어 버스처럼 내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교통편이 부족하다"며 "또 대관령에는 풍력에너지 발전을 위한 송전탑이 많은데 흉물스럽게 방치된 경우가 많다. 도시 미관 사업도 병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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