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은 문 대통령 대선후보시절 이른바 ‘연대파’가 외교안보 자문그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김기정 신임 2차장은 문 대통령의 ‘외교 브레인’이라 불리며 새 정부의 균형외교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신임 2차장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해 코네티컷대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참여정부의 비서실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외통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문정인 특보는 문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그룹 내 연대파를 이끈 ‘좌장’으로 통했다. 문 특보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문 대통령의 정책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의 최종건 한반도 안보성장추진단장도 연세대 정치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러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근무하면서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 조정관 등 외교부 내 다자외교 담당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 조정관도 연세대 정외과 출신이고, 강 후보자가 외교부 본부에서 근무했을 당시 친했던 외교관들도 연세대 출신이 다수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외교계에서는 ‘서울대가 지고 연대가 떴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 외교전문가들의 위세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는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현재 외교부 1차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병제 대사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도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1기ㆍ2기를 수료하고 임용된 신임외교관 66명 중 서울대 출신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munja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