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
KT&G가 문화·예술의 도시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상마당 문을 연다. KT&G 상상마당은 신진 비주류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서울 홍대, 충남 논산, 강원도 춘천 등 3곳에 운영 중인데 부산까지 포함하면 4곳으로 늘어난다.
KT&G는 부산의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면 지역에 ‘상상마당 부산’을 조성키로 하고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KT&G는 이를 위해 서면 지역에 지하5층, 지상12층,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상상마당 부산은 홍대보다 4배 이상으로 큰 규모로 건물비용과 콘텐츠 개발 등의 투자 금액이 800억원에 달한다. KT&G 상상마당 부산은 2019년 문을 연다.
KT&G 관계자는 “부산시가 상상마당에 필요한 행정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면서 “'상상마당 부산'을 통해 문화·예술의 향유기회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 소비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상마당 부산은 공연장과 디자인 스퀘어, 전시 갤러리, 청년 라운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교양강의, 시각예술 등 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부산 시민들의 요구와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KT&G는 상상마당 부산이 완성되면 부산지역 출신 임직원을 60명 이상 고용하고 프로그램 운영비를 연간 50억원 이상 지출할 계획이다. 관광객 방문과 문화소비 효과가 더해질 경우 상상마당 부산은 연간 19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KT&G는 전망하고 있다.
상상마당 부산은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창업, 취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 네트워킹, 사무공간도 지원할 계획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MOU체결식에서 “'상상마당 부산'이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부산지역 문화예술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말했다.
상상마당 부산은 KT&G가 조성하는 네 번째 상상마당이다. 지난 2007년 서울 홍대 인근에 첫 번째 상상마당을 개관한 데 이어 2011년 충남 논산, 2014년 강원 춘천에 잇따라 열었다. 신인 뮤지션을 지원하는 ‘밴드 디스커버리’,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는 ‘시네랩(CineLab)’, 인디예술영화를 소개해주는 ‘대단한 단편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사정이 열악한 젊은 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메세나 후원을 해왔다.
KT&G 상상마당 홍대, 논산, 춘천은 지난 한해 180만명이 방문했다. 3000여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 문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상상마당이 지역 문화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는 게 KT&G 주장이다.
KT&G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라며 “2015년 한국메세나협회의 메세나 대상을 수상한 것도 KT&G의 성과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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