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WD, 반도체 매각 절충점 찾기…타협안 뭘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도시바와 미국 워스턴디지털(WD)이 절충안 찾기에 들어갔다. 향후 도시바메모리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5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과 WD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는 24일 회담을 갖고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협의했다. 이번 회담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두고 양사는 대립했다. WD는 독점교섭권을 주장하며 도시바메모리가 다른 회사에 매각되는 것을 저지했다. 도시바는 WD 소속 기술자 공장출입을 이달 16일부터 금지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WD는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신청했다.

그러나 도시바는 WD 기술자를 퇴출하지 않았다. 밀리건 WD CEO는 도시바메모리 주식을 거래은행이 담보로 설정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도시바에 전달했다. 도시바도 WD의 양보에 도시바반도체 매각 검토로 화답했다.

도시바는 미국 투자펀드 KKR과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연합진영보다 인수제시액이 적은 WD 매각에 부정적이었다.

양사 갈등이 타협점을 찾으면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펀드 KKR과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연합이 우세하던 상황에서 WD가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연합하는 방안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단, 변수는 여전하다. WD가 독점금지법을 해소하는 방안이 난제로 꼽힌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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