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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치란 나와 관계된 일서 소외되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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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정치의 시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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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시대

은수미 등 지음ㆍ창비 발행

각권 152~176쪽ㆍ각권 8,500원

정치란 무엇이고 어떠해야 하는가.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교양정치’를 내걸고 기획된 은수미 진중권 한홍구 최강욱 4명의 특강이 각각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노동 전문가 은수미 는 알바에 목매는 젊은이들에게 목소리를 내라고 요청한다. 진중권은 철학적 관점에서 ‘좋은’ 정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한홍구는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적폐청산의 당위와 방법론에 대해 얘기한다. 최강욱은 최대 개혁과제로 꼽히는 검찰 개혁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시리즈가 정치를 정의하는 방식이다. 많이 배우신 뛰어난 인재들이 고도의 기술로 엄청난 정책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먹을거리, 입을거리에서 미세먼지까지 나와 관계된 일들에서 소외되지 않을 권리’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스스로 심판을 내리고 싸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 등이라고 말한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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