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말에 많은 독자가 뒤로 한 걸음 물러설 것이다. “지금은 2017년이야. 1985년이 아니라고!”라고 면박을 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말을 좀 들어주기 바란다. 텍스트 모드 웹 브라우저는 사용자를 곤경에서 구해줄 수 있는 엄청나게 유용한 툴 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언제나 필요한 경우에 링크(Links) 같은 텍스트 모드 웹 브라우저를 설치하곤 했다. 필자는 이상한 것들로 리눅스를 망치는 실험을 즐기는 사람 중의 하나인 까닭에 점점 더 링크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
링크로 시스템 구하기
모두가 겪는 일을 생각해 보자. 우선 PC에 문제가 생겼다. 보통 구글 검색으로 해답을 찾아본다. 신입 리눅스 사용자라면 이 일을 훨씬 자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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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은 때때로 고장이 난다. 어떨 때는 데스크톱 환경이 멈추거나 로딩이 되지 않아서 운 나쁜 사용자를 텍스트 기반 TTY 콘솔의 어둠 속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만약 사용자가 보조 PC가 없다면, 휴대폰도 집에 있고 USB 드라이브도 없다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경우, 어떤 사람들은 매뉴얼 페이지를 찾는다. 물론 매뉴얼 페이지는 대처 방법을 찾는 데 좋은 자료이지만, 엉망이 된 무언가를 고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해답을 찾는 것은 종종 최상의 방법이다. 그런데 온라인을 이용하려면 브라우저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HTML 페이지를 하나하나 문서로 다운로드해 다른 툴로 읽어야 한다.
링크 브라우저는 그래픽 모드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실행 명령에 ‘links -g’와 같이 옵션을 주면 된다. 하지만 그래픽 모드는 결국 X 환경과 같은 디스플레이 서버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 X 환경의 설정이 엉망이 되어 링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래픽 모드는 전혀 의미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링크가 제공하는 기능
링크는 대부분 웹 브라우저처럼 동작한다. 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마우스 입력이 없다(gpm 데몬을 실행하지 않는 한). 이미지도 없고, 플래시도 없다. 게다가 일부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나 웹 페이지의 CSS도 대부분 무시한다.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은 길지만 읽을 수는 있는 텍스트 문서뿐이다.
이렇게 뼈대뿐인 HTML로 모든 것을 보면, 페이지 로딩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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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그래픽 브라우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북마크는 물론이고 페이지 내에서의 텍스트 검색, 심지어 브라우징 이력까지 볼 수 있다.
사용법은 매우 단순하다. 링크를 사용하려면 그저 ‘links <url>을 명령줄에 입력하면 된다. 일단 링크가 실행되면,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해 페이지를 돌아다니거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아래위 화살표로 링크를 오갈 수 있으며, 오른쪽 화살표로 클릭(엔터키를 사용해도 된다)할 수 있고, 왼쪽 화살표는 뒤로가기 기능을 한다. 다른 단축키는 메뉴에 나타나며, 메뉴는 Esc 키로 불러올 수 있다.
필자는 링크를 새로 시스템을 설치할 때 필수 패키지 목록의 상위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환경 설정이 꼬여 언제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링크는 이 때 강력한 생존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Alex Campbell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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