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본 유학생 중 베트남 학생 4분의1 차지"
일본 도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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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일본이 가파른 성장세의 동남아 시장 놓고 중국과의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베트남 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이면서 동남아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과 동남아 관계가 경제 둔화와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소원해진 틈을 타서 일본이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에 따르면 어학원을 포함해 일본으로 유학을 온 베트남 학생 수는 지난해 5월 약 5만4000명에 이른다. 6년 전보다 12배나 더 늘어난 수치다.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인 학생들 중에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분의1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학생들은 전체 유학생의 41%로 월등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동은 없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는 2년 연속 6%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일본과 중국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일본의 매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동남아의 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본의 동남아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중국은 정치적 긴장감 및 경제 둔화로 상대적인 매력이 경감했다.
베트남에서 일본은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베트남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과의 쌍방무역 규모는 300억달러(약 33조 5580억원)로 증가해 2010년 168억달러에 비해 거의 2배가량 커졌다.
일본과 베트남은 2020년까지 쌍방무역 규모를 600억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두 번째로 큰 베트남 투자국으로 올해 3월 기준 425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기록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찾기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의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소매업체 등 비(非)제조업체들도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일본무역진흥회의 고바야시 게이스케 베트남 담당은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은 직종을 막론하고 베트남과 일본의 문화 및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고숙련 베트남 직원들을 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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