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은 지난 1월17일 자전거 교통사고 사건을 접수했던 바. 마주오던 자전거 두 대가 자전거 도로에서 부딪혔는데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았고, 쌍방이 모두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이었다.
편지를 보내온 피의자는 경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사고 경위에 대해 미처 정확히 진술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사는 사고 당시 기억을 잃어 입장을 명확히 전하지 못해 당황해하는 피의자가 억울한 부분 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경청했다.
사건을 면밀하게 살펴본 후, 현장사진과 도로교통공단 분석 및 스마트폰 '스트라바' 어플 확인 결과를 토대로 해 상대방이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어왔고, 상대방이 당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과실로 인해 이 사건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밝혀내 피의자의 혐의를 벗겨 주고, 상대방을 처벌되도록 했다.
특히 검사와 수사관은 위와 같은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와 상대방 모두에게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양 당사자의 의견을 경청해 상대방도 승복하게 하는 등 사건관계인들을 배려했다.
피의자는 검찰청에 직접 감사편지를 보내 "사고로 경추척수손상 등전치 6개월이 나올 정도로 많이 다치고 기억조차 상실한 채 병원에 입원해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해 막막했는데 검찰에서 과학적이고 세밀한 조사와 사건분석을 해준 덕분에 억울하게 처벌받지 않게 됐다"며, "검사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시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검사실에 오는 피의자들에게 죄를 물어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의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억울한 일이 없도록 마음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인천지검은 "앞으로도 사건 관계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배려할 뿐만 아니라, 실체적 진실 발견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해 따뜻하고 바른 인천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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