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제보된 바에 따르면 부인 그림의 고가 판매·강매와 관련해 (이 후보자 부인 그림) 대개가 특정 개인을 교습하는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이, 이런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진 그림이 대부분이었다는 이야기"라며 "최근에도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결혼식 하객들이 길게 줄지어 선 것처럼 돈 봉투를 들고 서서 매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는 제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남편의 위세를 업은 대작, 위작 수준의 그림을 판매한 행위가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도자 덕목에 대해 국민이 강도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시점에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오히려 착취하는 행위로 비화될 수 있어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권한대행은 "만일 이 후보자처럼 가족의 신상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다른 인사청문회 대상자 모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는 인사청문회의 취지와 본질을 무력화하는 것으로서 절대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고 노인회 간부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이런 구체적인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데 어떻게 무조건 인준해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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