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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박지원 "햇볕정책, 이념 아닌 전략…文정부, 성급하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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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강력한 안보 의지 분명히 할 시점"

"초당적으로 이념 틀 벗어나 힘 모아야"

뉴스1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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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햇볕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전략"이라며 문재인정부를 향해 "성급하면 실패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정책을 놓고 벌써 낡은 이념대결의 양상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특보는 5·24 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했고 보수진영은 반발하고 있는데 다시 이념의 틀에 갇혀 소모적 논쟁을 벌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보수진영에 "성급한 대북유화책은 분명히 문제지만 5·24조치 해제 등은 한반도 정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지렛대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 자체가 무조건 반대의 대상이 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시기, 방식, 조건 등 전략"이라면서 "전략적 접근방식과 시점 등에 대해 보수진영의 현실주의적 지혜를 제시하는 것이 안보와 국익을 위한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에도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는 존중하지만 실천은 '고도의 전략적 준비'를 필요로 한다"며 "지금은 강력한 안보 의지를 분명히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무조건 해제·재개는 주요한 전략적 레버리지를 북한에 너무 쉽게 내주는 우를 범할 수 있고 불필요한 국론분열을 일으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성급한 대북유화책, 성마른 강경올인론 모두 한계가 있다"며 "초당적으로 진보와 보수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념의 틀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유능한 전략을 창출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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